간경변증: 원인, 증상, 치료법 총정리
1. 간경변증이란?
간경변증은 간이 오랜 기간 손상되면서 정상적인 간 조직이 섬유화 조직(흉터)으로 대체되는 만성 간 질환입니다. 시간이 지나면서 간의 기능이 저하되며, 심하면 간부전이나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.
2. 간경변증의 원인
간경변증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.
만성 바이러스성 간염(B형, C형 간염)
- B형 및 C형 간염 바이러스가 간을 지속적으로 손상시켜 간경변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.
- 특히 C형 간염은 간경변증 및 간암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.
지방간 질환(비알코올성 지방간)
- 비만, 당뇨, 고지혈증 등이 원인이 되어 지방이 간에 축적되면서 염증이 발생하고, 장기간 지속될 경우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.
알코올성 간질환
- 장기간 과도한 음주(남성: 하루 40g 이상, 여성: 하루 20g 이상)는 간세포를 손상시켜 간경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자가면역성 간질환
- 면역체계가 자신의 간을 공격하면서 간 손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.
- 대표적으로 자가면역성 간염, 원발성 담즙성 경변증(PBC) 등이 있습니다.
유전적 질환
- 윌슨병(구리 대사 이상), 혈색소증(철분 과다 축적)과 같은 유전 질환이 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
약물 및 독소 노출
- 일부 약물(아세트아미노펜 과다 복용 등)이나 독성 화학물질이 간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.
3. 간경변증의 증상
간경변증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, 진행될수록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피로감 및 전신 쇠약감
- 간 기능이 저하되면서 에너지 생성이 줄어들어 쉽게 피로해집니다.
식욕 저하 및 체중 감소
- 소화 기능이 저하되어 음식 섭취량이 감소하고 체중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.
복부 팽만 및 복수(복강 내 체액 축적)
- 간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면서 복수가 차고 배가 불러오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황달(피부 및 눈 흰자위의 황변)
- 간 기능이 저하되면서 빌리루빈(담즙 색소)이 체내에 축적되어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합니다.
간성 뇌증(의식 저하, 혼돈, 기억력 저하)
- 간이 독소를 해독하지 못해 암모니아 등의 독소가 뇌에 축적되면서 정신적 혼란과 기억력 감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.
출혈 및 멍이 쉽게 생김
- 간이 혈액 응고인자를 생성하지 못하면서 코피, 잇몸 출혈, 멍이 쉽게 들 수 있습니다.
정맥류 출혈(식도정맥류, 위정맥류)
- 간이 손상되면서 혈류가 막히고, 식도 및 위 정맥이 확장되어 출혈 위험이 증가합니다.
손바닥 홍반, 여성형 유방, 성욕 감퇴
- 호르몬 대사 장애로 인해 손바닥이 붉어지고, 남성에서는 여성형 유방이 나타나거나 성욕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.
4. 간경변증의 치료법
간경변증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,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진행을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.
1) 원인 치료 및 생활습관 개선
B형·C형 간염 치료
- B형 간염 치료제(테노포비르, 엔테카비르) 및 C형 간염 항바이러스제(DAA)를 사용하여 바이러스를 억제하면 간경변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.
금주 및 건강한 식습관 유지
- 알코올성 간경변의 경우, 금주가 필수이며,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중요합니다.
- 저염식, 단백질 보충, 항산화 식품(채소, 과일) 섭취가 도움됩니다.
지방간 개선(체중 감량, 운동)
-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체중을 5~10% 감량하면 간경변 진행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.
-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2) 간경변 합병증 관리
이뇨제(복수 치료)
- 복수가 심한 경우 스피로노락톤, 푸로세미드 같은 이뇨제를 사용합니다.
-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.
간성 뇌증 치료
- 암모니아 수치를 낮추기 위해 락툴로스(하제) 및 리팍시민(항생제)을 사용합니다.
정맥류 출혈 예방
- 베타 차단제(프로프라놀롤 등)를 사용하여 식도 정맥류 출혈을 예방합니다.
- 내시경 치료로 정맥류를 결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.
간암 감시 및 예방
- 간경변증 환자는 간암 위험이 높으므로, 6개월마다 간 초음파 및 AFP(알파태아단백)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.
5. 간경변증의 예방법
- B형·C형 간염 예방 접종 및 조기 치료
- 과도한 음주 피하기(금주 또는 절주)
-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
- 체중 관리 및 당뇨·고지혈증 조절
- 간독성 약물 및 독성 물질 피하기
- 정기적인 간 건강 검사(혈액 검사, 초음파 검사)
간경변증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며, 원인을 제거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. 정기 검진을 통해 간 건강을 관리하고, 증상이 있다면 빠른 진료를 받는 것이 필수입니다.